안녕하세요! 크루코리아 김성득 이사 입니다!
25년 5월에 「2025 일본 창업 생태계 탐방 프로그램」 을 기획하여, 도쿄 곳곳의 스타트업 현장을 둘러보고 왔어요.
3박 4일 동안 일정이 꽉 짜여 있었는데요. 일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초기 투자자분들, 중견기업 신사업 담당자분들과 함께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왔답니다. 일본의 스타트업 분위기는 어떨지, 우리랑 뭐가 다를지 좌충우돌, 지금부터 그 후기를 즐겁게 공유해볼게요. 😃
Day 1 - 한국 출발 및 일본 창업 기관 방문
( Tokyo Innovation Hub & Shibuya Startup Support)

도쿄 스타트업 투어 첫인상 (TIB, 시부야 등)
이번 프로그램은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고, 도쿄 내 스타트업 지원 기관부터 대기업 혁신 센터까지 알차게 방문했어요.
첫날에는 도쿄 도청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허브인 TIB (Tokyo Innovation Base)에 들렀는데요. 마루노우치 한복판에 자리한 멋진 공간에서 도쿄시가 스타트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는지 소개를 들었답니다. 최신 3D프린터부터 공유 오피스까지 갖춘 TIB는 도쿄를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친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생긴 곳이라 하더라고요.




이어서 시부야 스타트업 지원 센터에도 방문했는데, 시부야구청에서 해외 창업자들을 위한 원스톱 비자/정착 지원 서비스를 운영중인 게 인상적이었어요. 일본도 정부와 지자체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 보이니 반갑기도 하고,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공식 일정 외에도 현지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킹 이벤트가 매주 수요일 저녁 있었어요.
마침 방문 한 날에 시부야 스타트업 서포트에서 열린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표, VC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분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경험담을 공유했는데,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노하우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다양한 주제로 네트워킹이 이어졌어요.
한 일본인 VC 분이 그러시더군요. "일본에선 웬만한 대기업은 다 자체 CVC를 운영할 정도로 민간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에요."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부 주도 펀드나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일본은 오히려 대기업 주도로 벤처 투자가 활발하다는 거죠. 이때부터 "오, 뭔가 다르다?" 싶었는데, 다음 날 방문한 두 곳에서 그 차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일본와서 같이 오신 분들과의 저녁 시간은 늘 소중하죠!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먹는 것에 진심입니다 :) 일본의 저녁 식당은 보통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다수의 인원이 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우니, 5명 이상이시라면 꼭 사전 예약 해주세요!

Day 2 - 일본 대기업 창업 생태계 방문
( 미쓰비시지쇼 & 미쯔이 물산)
미쓰비씨 3x3 Lab Future – 숲속 같은 도심 속 혁신 공간
둘째 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미쓰비씨 3x3 Lab Future였어요. 이름부터 독특한 이 공간은 미쓰비시 그룹(정확히는 미쓰비시지쇼, 三菱地所)이 도쿄 오테마치에 마련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입니다. 높다란 빌딩 1층 전체가 스타트업과 기업 직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장소로 꾸며져 있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느낀 건 마치 도심 한가운데 실내 정원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는 거예요. 천장 가까이 자란 초록 식물들과 나무로 만든 가구들, 심지어 바닥은 천연 삼베 재질이라 맨발로 밟아도 포근할 정도였죠. 회사 로비나 사무실이라기보다 힐링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까운 인테리어라 모두들 "우와~" 탄성을 질렀답니다. 정말 근사하죠? (여기서 찍은 사진 보실래요?) 🌿


3x3 Lab Future 담당자 분께 직접 공간 소개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3x3"라는 이름에는 환경·경제·사회 3요소를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균형 있게 맞춰보겠다는 의미가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다룬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시티 같은 주제의 세미나와 워크숍이 정기적으로 열린대요. 누구나 와서 듣고 토론할 수 있게 개방한다고 하니 놀라웠어요. 한쪽에는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쇼케이스 존도 마련되어 있어 스타트업들의 프로토타입을 전시하거나 Mitsubishi 그룹 사내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유하기도 한대요. 말 그대로 업계 경계를 넘어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Third Place"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죠.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공간이 대기업 주도로 만들어졌지만 스타트업과 외부인에게 활짝 열려있다는 거예요.
미쓰비시 그룹 직원들은 물론, 다른 기업인이나 스타트업 팀도 세미나에 참석하고 회의실을 예약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 중 한 분이 "한국에도 이런 데가 있나요?" 하고 물었더니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 정부 운영 창업센터나 민간 공유오피스는 많지만, 대기업이 자기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스타트업 교류공간으로 내준 경우는 한국에선 쉽게 떠올리기 어렵잖아요.
미쓰비시 측에서는 "여기서 새로운 파트너도 만나고 사업 아이디어도 떠올리길 바란다"며 웃으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일본식 민간 주도 창업 지원의 한 단면을 본 것 같아 무척 신선했어요.

미쯔이 물산 Moon Creative Lab – 대기업이 만든 실리콘밸리식 벤처 스튜디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미쯔이 물산(Mitsui & Co.)의 Moon Creative Lab이었습니다.
이름부터 "Moon(달)"이라니 감성이 느껴지죠? 시내 한복판 미쯔이 본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이곳은, Mitsui 그룹이 사내 벤처 육성을 위해 만든 벤처 스튜디오예요. 들어가는 순간 보자마자 "오, 여긴 완전 스타트업 사무실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록달록한 포스트잇과 화이트보드가 벽마다 붙어 있고, 캐주얼한 소파와 스탠딩 책상, 자유롭게 토론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마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피스를 옮겨놓은 듯했거든요. 재미있는 건, 실제 Moon Lab이 2018년에 미국 실리콘밸리(팔로알토)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그런 분위기와 디자인 싱킹 문화가 자연스레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의 전통 대기업 사무실하면 떠올리는 정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서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여기도 사진 포인트! Moon Lab 내부 사진을 보면 느낌이 오실 거예요.) 🚀



Moon Creative Lab 측에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주셔서 Mitsui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들을 수 있었어요.
미쯔이 물산은 약 4만 4천 명에 이르는 그룹 직원들로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IDEO와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방법론을 도입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디어를 사용자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는 철학이 느껴졌어요. 흥미로웠던 점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는 Moon Lab에 전담으로 합류해 풀타임으로 스타트업을 실행한다는 것이었어요.
다시 말해, 직원이 곧 창업가(Entrepreneur in Residence)가 되어 Mitsui의 자본과 Moon Lab의 전문 인력 지원을 받으며 신사업을 키워나가는 구조죠. 심지어 Moon Lab에 합류하면 팀원들과 몇 달 동안 고객 인터뷰부터 프로토타입 개발까지 일련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거친다고 해요.
설명을 들으면서 "와... 미쯔이 물산이 자기 직원들을 창업가로 변신시켜주는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사내벤처 제도가 없진 않지만, 이렇게 별도 전담 조직(벤처 스튜디오)을 두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경우는 드물어서 더욱 인상 깊었어요.


AWS & Megazone Cloud X Bridge-Kyobashi Networking Night
일본 대기업 생태계 방문을 뒤로하고 저희는 AWS 와 Megazone Cloud의 초청으로 SusHi Tech Hyper Night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날 한국과 일본 양국간의 대기업, 투자사, CVC, 스타트업, 기관 등 약 60여명이 참가한 네트워킹 행사였습니다. 저 역시도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귀한 분들을 한자리에서 많이 만나 뵐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습니다.
일본이든 어디든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고, 일본은 특히 신뢰 관계를 쌓는것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비지니스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만 만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알고 계신 분들과 다시 한번 관계를 점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y 3 - 일본 최대 전시회 방문
( SushiTech & Startup Japan Expo)
마지막 날 일정으로 일본의 대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SusHi Tech Tokyo 2025와 Startup Japan Expo 2025도 관람했는데요. 확실히 최근 일본도 스타트업 열기가 뜨겁다는 걸 실감했어요. 행사장 곳곳에서 전통 대기업 부스들이 스타트업과 협업 사례를 소개하거나, 투자 상담을 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예전의 "벤처 불모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부·대기업·스타트업이 각자 역할을 나눠 생태계를 살리는 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스타트업 CEO, 투자자 분들도 하나같이 "많은 자극이 되었다"는 후기를 남기셨어요. 일본 진출을 고려하시는 국내 기업 대표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정부 지원을 찾아다니기보다, 미쓰비시나 미쯔이 같은 큰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창구를 노크해보는 전략도 상당히 효과적일 거라는걸요!
약 3박 4일 간의 여정 동안 일본의 새로운 면모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탐방 후기가 일본 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께 작은 인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안녕하세요! 크루코리아 김성득 이사 입니다!
25년 5월에 「2025 일본 창업 생태계 탐방 프로그램」 을 기획하여, 도쿄 곳곳의 스타트업 현장을 둘러보고 왔어요.
3박 4일 동안 일정이 꽉 짜여 있었는데요. 일본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 대표님들, 초기 투자자분들, 중견기업 신사업 담당자분들과 함께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왔답니다. 일본의 스타트업 분위기는 어떨지, 우리랑 뭐가 다를지 좌충우돌, 지금부터 그 후기를 즐겁게 공유해볼게요. 😃
Day 1 - 한국 출발 및 일본 창업 기관 방문
( Tokyo Innovation Hub & Shibuya Startup Support)
도쿄 스타트업 투어 첫인상 (TIB, 시부야 등)
이번 프로그램은 5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었고, 도쿄 내 스타트업 지원 기관부터 대기업 혁신 센터까지 알차게 방문했어요.
첫날에는 도쿄 도청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허브인 TIB (Tokyo Innovation Base)에 들렀는데요. 마루노우치 한복판에 자리한 멋진 공간에서 도쿄시가 스타트업을 위해 어떤 지원을 하는지 소개를 들었답니다. 최신 3D프린터부터 공유 오피스까지 갖춘 TIB는 도쿄를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친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생긴 곳이라 하더라고요.
이어서 시부야 스타트업 지원 센터에도 방문했는데, 시부야구청에서 해외 창업자들을 위한 원스톱 비자/정착 지원 서비스를 운영중인 게 인상적이었어요. 일본도 정부와 지자체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이 보이니 반갑기도 하고,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공식 일정 외에도 현지 창업자들과의 네트워킹 이벤트가 매주 수요일 저녁 있었어요.
마침 방문 한 날에 시부야 스타트업 서포트에서 열린 네트워킹 파티에서는 글로벌 스타트업 대표, VC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분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경험담을 공유했는데,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노하우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다양한 주제로 네트워킹이 이어졌어요.
한 일본인 VC 분이 그러시더군요. "일본에선 웬만한 대기업은 다 자체 CVC를 운영할 정도로 민간이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에요."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부 주도 펀드나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일본은 오히려 대기업 주도로 벤처 투자가 활발하다는 거죠. 이때부터 "오, 뭔가 다르다?" 싶었는데, 다음 날 방문한 두 곳에서 그 차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일본와서 같이 오신 분들과의 저녁 시간은 늘 소중하죠! 그리고 저는 무엇보다 먹는 것에 진심입니다 :) 일본의 저녁 식당은 보통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다수의 인원이 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우니, 5명 이상이시라면 꼭 사전 예약 해주세요!
Day 2 - 일본 대기업 창업 생태계 방문
( 미쓰비시지쇼 & 미쯔이 물산)
미쓰비씨 3x3 Lab Future – 숲속 같은 도심 속 혁신 공간
둘째 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미쓰비씨 3x3 Lab Future였어요. 이름부터 독특한 이 공간은 미쓰비시 그룹(정확히는 미쓰비시지쇼, 三菱地所)이 도쿄 오테마치에 마련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입니다. 높다란 빌딩 1층 전체가 스타트업과 기업 직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장소로 꾸며져 있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느낀 건 마치 도심 한가운데 실내 정원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는 거예요. 천장 가까이 자란 초록 식물들과 나무로 만든 가구들, 심지어 바닥은 천연 삼베 재질이라 맨발로 밟아도 포근할 정도였죠. 회사 로비나 사무실이라기보다 힐링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까운 인테리어라 모두들 "우와~" 탄성을 질렀답니다. 정말 근사하죠? (여기서 찍은 사진 보실래요?) 🌿
3x3 Lab Future 담당자 분께 직접 공간 소개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3x3"라는 이름에는 환경·경제·사회 3요소를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균형 있게 맞춰보겠다는 의미가 있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다룬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시티 같은 주제의 세미나와 워크숍이 정기적으로 열린대요. 누구나 와서 듣고 토론할 수 있게 개방한다고 하니 놀라웠어요. 한쪽에는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테스트해볼 수 있는 쇼케이스 존도 마련되어 있어 스타트업들의 프로토타입을 전시하거나 Mitsubishi 그룹 사내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유하기도 한대요. 말 그대로 업계 경계를 넘어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Third Place"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이죠.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공간이 대기업 주도로 만들어졌지만 스타트업과 외부인에게 활짝 열려있다는 거예요.
미쓰비시 그룹 직원들은 물론, 다른 기업인이나 스타트업 팀도 세미나에 참석하고 회의실을 예약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 중 한 분이 "한국에도 이런 데가 있나요?" 하고 물었더니 다들 고개를 갸우뚱했어요. 🤔 정부 운영 창업센터나 민간 공유오피스는 많지만, 대기업이 자기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스타트업 교류공간으로 내준 경우는 한국에선 쉽게 떠올리기 어렵잖아요.
미쓰비시 측에서는 "여기서 새로운 파트너도 만나고 사업 아이디어도 떠올리길 바란다"며 웃으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일본식 민간 주도 창업 지원의 한 단면을 본 것 같아 무척 신선했어요.
미쯔이 물산 Moon Creative Lab – 대기업이 만든 실리콘밸리식 벤처 스튜디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미쯔이 물산(Mitsui & Co.)의 Moon Creative Lab이었습니다.
이름부터 "Moon(달)"이라니 감성이 느껴지죠? 시내 한복판 미쯔이 본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이곳은, Mitsui 그룹이 사내 벤처 육성을 위해 만든 벤처 스튜디오예요. 들어가는 순간 보자마자 "오, 여긴 완전 스타트업 사무실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록달록한 포스트잇과 화이트보드가 벽마다 붙어 있고, 캐주얼한 소파와 스탠딩 책상, 자유롭게 토론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마치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오피스를 옮겨놓은 듯했거든요. 재미있는 건, 실제 Moon Lab이 2018년에 미국 실리콘밸리(팔로알토)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그런 분위기와 디자인 싱킹 문화가 자연스레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의 전통 대기업 사무실하면 떠올리는 정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어서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여기도 사진 포인트! Moon Lab 내부 사진을 보면 느낌이 오실 거예요.) 🚀
Moon Creative Lab 측에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주셔서 Mitsui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들을 수 있었어요.
미쯔이 물산은 약 4만 4천 명에 이르는 그룹 직원들로부터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IDEO와 협업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 방법론을 도입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디어를 사용자 관점에서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는 철학이 느껴졌어요. 흥미로웠던 점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 제안자는 Moon Lab에 전담으로 합류해 풀타임으로 스타트업을 실행한다는 것이었어요.
다시 말해, 직원이 곧 창업가(Entrepreneur in Residence)가 되어 Mitsui의 자본과 Moon Lab의 전문 인력 지원을 받으며 신사업을 키워나가는 구조죠. 심지어 Moon Lab에 합류하면 팀원들과 몇 달 동안 고객 인터뷰부터 프로토타입 개발까지 일련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거친다고 해요.
설명을 들으면서 "와... 미쯔이 물산이 자기 직원들을 창업가로 변신시켜주는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사내벤처 제도가 없진 않지만, 이렇게 별도 전담 조직(벤처 스튜디오)을 두고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경우는 드물어서 더욱 인상 깊었어요.
AWS & Megazone Cloud X Bridge-Kyobashi Networking Night
일본 대기업 생태계 방문을 뒤로하고 저희는 AWS 와 Megazone Cloud의 초청으로 SusHi Tech Hyper Night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날 한국과 일본 양국간의 대기업, 투자사, CVC, 스타트업, 기관 등 약 60여명이 참가한 네트워킹 행사였습니다. 저 역시도 오랜만에 만나게 된 귀한 분들을 한자리에서 많이 만나 뵐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습니다.
일본이든 어디든 첫 술에 배 부를 수 없고, 일본은 특히 신뢰 관계를 쌓는것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비지니스를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만 만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알고 계신 분들과 다시 한번 관계를 점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Day 3 - 일본 최대 전시회 방문
( SushiTech & Startup Japan Expo)
마지막 날 일정으로 일본의 대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SusHi Tech Tokyo 2025와 Startup Japan Expo 2025도 관람했는데요. 확실히 최근 일본도 스타트업 열기가 뜨겁다는 걸 실감했어요. 행사장 곳곳에서 전통 대기업 부스들이 스타트업과 협업 사례를 소개하거나, 투자 상담을 해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예전의 "벤처 불모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부·대기업·스타트업이 각자 역할을 나눠 생태계를 살리는 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며..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스타트업 CEO, 투자자 분들도 하나같이 "많은 자극이 되었다"는 후기를 남기셨어요. 일본 진출을 고려하시는 국내 기업 대표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일본에서는 우리처럼 정부 지원을 찾아다니기보다, 미쓰비시나 미쯔이 같은 큰 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창구를 노크해보는 전략도 상당히 효과적일 거라는걸요!
약 3박 4일 간의 여정 동안 일본의 새로운 면모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탐방 후기가 일본 시장에 관심 있는 분들께 작은 인사이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